목련 의 기도.(3)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은 시절을 그리워 하게 마련입니다.
" 내가 10년만 젊었드라도......"

"5년만 젊었으면...."

그시절을 그리워 합니다.
그런데,
내가 아는 여자사람 친구 (걸프랜드 와 의미가 다른...)
는 절대 거부를 합니다.

"생각하기 싫고 절대 돌아가고 싶지않습니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별거를 하고
어린 아들둘을 엄마의 이름으로 키워갑니다.

간호대를 나와 울산의 어느 병원 간호과장 까지 지내다가
아이들 끌어안고 부산으로 와서
종합 병원 신입간호사로 취업해서
밤낮근무 가리지 않고 오직 아이들만 뒷바라지 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나이 60에 대학원등록해서 석사모를 썼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그 세월이 이제
다시 돌아가고 싶지않고 , 기억하기 싫은 아픈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오직 그 여자친구는
옛날로 돌아가기를 싫어하고 있습니다.

"끔찍 스러워...나는 지금이 좋아...다시 돌아가기 싫어..."


그 아들들이 어엿히 성장해서
하나는 국가공무원,
하나는 교육공무원..각각 사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니
정년을 훨씬 넘었는데도
병원의 만류로 아직도 현직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본인 자신도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어있었든 겁니다.

여유가 생기자
또 학구열이 도집니다.
포토샵...오피스 마스트즈...
별걸 다 공부하러 다닙니다.
평생 잠을 5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답니다.

결국,
모태종교인 천주교 에 귀의 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30분간 기도를 하고...
연습장 가서 1시간동안 운동을 하고..
아침밥먹고 출근을 합니다.
늦은 퇴근을 하고
시간맞춰서 열심히 성당 미사에 참석합니다.
열심히 봉사활동 도 합니다.

우리모임의 처녀 할머니가
병석에 있을때 전도를 하고
사후 미사 드리고 처리까지 앞장서서 봉사를 합니다.

그녀의 기도는 늘 남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그런 어느날
큰 교통사고를 내고 맙니다.
내가 마닐라 있을땐데.
귀국하자 연락해옵니다.
부랴부랴 사고 경위와 여러가지를 날아봅니다.

블랙박스 열어봅니다.
분명 빨간불 인데 그냥 밀고 들어가다가..
파란불에 달려든 택시에게 받히고 맙니다.

양쪽 수리비가 1천만원을 훨씬 넘는 큰 사고였는데
그런데도 거짖말처럼 양측 두사람다
손끝하나 다치질 않았습니다.

물었습니다.
도데체...어이가 없는게 빨간불인데도 진행 한 이유가 뭐냐
엇다 정신을 판거냐....?

" 운전하다가 문득,
이제까지 남을 위한 기도만했지 정작 내아들을 위한 기도를
한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묵주를 들고 아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빨간불이였는지 노란불이 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다만,
충격하는 순간 붕뜨는 느낌에 누군가가
나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포근했었다...."

지난주 일어난일 이였습니다.


나는
그 여자친구를 진정 존경합니다.
평생을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삶을...

바깟세상 물정에 어둡고
쉽게 상처받는 그친구를 보면
꼭
목련을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글쓴이 분인은
불교신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