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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터의 그녀 이야기 #1-3 - 그녀와의 헤어짐 ㅜ.ㅜ...(5)

Views : 3,074 2012-03-28 14:17
자유게시판 75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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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닭 소리 개소리에 잠이 깨었다. -_-;;;

닭소리, 개소리... 정말 적응 안 된다...

그녀 집은 방 모두가 2층에 있는 빌라다 밖의 발코니에 서서 동네 구경을 했다. 깜짝 놀랐다..
거의 모든 집이 1층짜리에 항상 흔히 보던 필리핀 스타일의 집이었는데… 그녀 집만 2층짜리다…
참고로 그녀 집은 빌리지 안에 있다. 최고급 빌리지는 아니고 필리핀 서민들이 많이 사는 빌리지라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되리라 생각한다.

그녀 가족 아침 일찍 모두 교회를 가야 된단다.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타인의 종교를 존중한다.
밥 먹으러 내려 오랜다… 토스트에 계란 후라이 몇 개 먹는다.
근데… 물이 안 나온다.. 어제 밤에만 해도 시원하게 샤워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빌리지에 물 공급이 힘들단다.. 다행이 다른 섹션에 사는 친구 집에 물이 나와서 거기서 세면을 하기로 했다..

교회에 갈 시간이 되고 구경 삼아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 어여쁜 블라우스를 입고 왔다.
교회에 오는 모든 아가씨들이 정말 한껏 멋을 내고 왔더라…

9시에 시작 11시에 끝이 났다..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식사 준비할 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어제 얻어 잔 것도 있고 해서 가족들이랑 점심 식사 가러 하자고 했다.. 그녀 어머니한테 말하더니.. 어머니가 한사코 괜찮다고 한다… 한 3번 물어보니… 그럼 챠우킹에 가자고 한다.. 좀 더 비싼 식당도 괜찮다고 하면서 일단 외출준비를 했다. 그녀 아버지는 기계 기술자라 한다. 일요일이라 공장이나 가게 쉬는 곳이 많아 그때가 자신은 제일 바쁘다며,, 일 때문에 맛있게 먹고 오란다…

다른 가족도 볼일이 있기에
그녀 어머니, 그녀, 오빠, 나, 그녀의 친구랑 함께 가기로 했다. 그녀의 결혼한 친구가 (물이 안 나와 씻었던 집의 주인) 차를 몰고 왔다.. 자기 차라는데 정말 오래되어 보인다.. 그래도 좀 사는가 보다 차까지 몰 정도면.. 그 친구의 차를 타고 SM에 갔다.. 일요일이라 거기다 세일기간이라 사람 무진장 많다. 처음 맥스로 갔더니.. 한 시간여 기다려야 된단다. 다른 그릴 집도 마찬가지….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겨우 자리를 잡고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세트로 시켜서 그런지 5명이 먹었는데 1400페소 나왔다…

나는 오늘 떠나야 한다. 그녀도 알고 있다.

수빅의 H중공업에 있는 대학선배를 만나야 한다..


참 잘해줬던 선배.. 여기까지 와서 안 가볼 수 없다..
2박 4일의 일정의 마지막 전날... 형이랑 한잔하고 떠날 예정이다…

그녀에게 나랑 파사이 버스터미널에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 알았다며 안 그래도 엄마랑 함께 나를 배웅해 줄 생각이었단다… 아 감동의 쓰나미… 그리하여 식사 후 파사이 까지 3명의 이상한? 동행이 시작되었다.

한 시간여 후 도착한 파사이… 역시 버스 잘 타니 트랙픽 고려해도 빨리 오더라.. ㅎㅎ
버스 안에서 둘이 앉아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녀 내가 어떻나 물어보니.. 좋단다.. 그리곤 얼굴 보지 말란다.. 부끄럽단다.. ㅎ 내가 더 부끄럽다…

버스에서 내려 육교를 통해 걸어가는 도중 앞에 가던 그녀 어머니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목걸이를 강도 당했단다.. 뒤를 보니.. 꼬마녀석이 어머니 목걸이 날치기 한 후 엄청난 속도로 도망가고 있더라.. 헐….
굳이 치안 안 좋은 마닐라의 범죄는 국적과 관계없이 일어난다.. 항상 마닐라서는 긴장하고 다니지만… 바로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 더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 터미널에서 울롱가포 가는 버스가 있으나 일부러 보내고… 기다린다.. 그녀, 그녀 엄마, 나 세 명이 나란히 앉아서 많은 이야기 했다. 다시 올 테니 딸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 그녀 부끄럽단다.. ㅎㅎ
어머니도 내가 맘에 든다고 말한다.. 왠지 기분이 좋다.

이윽고 버스가 오고 모녀 먼저 보냈다.. 그녀 울려고 한다…
good bye 라고 하길래..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다시 만날거라고 See you soon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수빅에 도착했다. 형이 마중 나왔다.. 참 멋있던 대학 선배이자 친한 형… 참 많이 늙었다.. 타지에서 노총각으로 지내며 참 죽겠단다… 피노이들 말도 안 듣고 이래저래 고생이 많단다…  술 한잔 한 후 외롭다면서..
 

클락으로 가잔다.. ㅎㅎ 밤문화의 산지 클락 앙헬레스.. 그날은 왠지 그녀 생각에 못가겠더라.. 형 진정시키느라 고생했다… 몇 잔 더하니..그 양반은 빠따이가 되었고.. 잘려고 누웠으나 그녀 생각에 잠이 안온다.. 문자 엄청 보냈다.. 야밤에 로드까지 충전하면서 ㅎ
원래는 공항으로 바로 갈 예정이나.. 그녀를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비록 3시간여 밖에 못자지만...

나 한국가기 전 너 한번 더 보고 싶다하니…
내가 피곤하다면서 한사코 만류한다. 나에겐 휴식이 필요하단다. 문자 3통 더 보냈다. 너무 보고 싶다고…
우리는 처음에 만난 그 맥도날드에서 보기로 했다.

아침 10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으나.. 트래픽에 내가 갇혔다.. 마닐라 트래픽 정말 무섭다. 그녀한테 미안하다고 기다려 달라고 문자 보냈다.. 그녀 괜찮다며 조심히 오란다.. 10시 50분 경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녀 웃으면서 반겨준다. 팔을 벌리니 살포시 안아준다.

역시 갈 곳은 MOA 밖에 없다… 택시 잡으려니 만류하며 버스타자고 한다. 버스비 그녀가 낸다.
그날따라 햇빛은 쨍쨍 땀 무지하게 났다. 등이 땀에 젖어 흥건했다.. 그녀 또한 땀에 젖어 흥건하단다..
그녀 버스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내 목에 땀을 닦아준다.. 등을 보더니 등 만져도 되냐면서 물어본다. 물어보니 땀이 많아 닦아 주고 싶단다.. 나는 더러우니 괜찮다고 했다.. 그녀는 괜찮다면서 내 등을 닦아준다.
여기서 정말 큰 감동 먹었다….. 아주 이쁜 그녀가 맘씨 또한 천사다…
예전 한국의 그녀 양손에 짐 들고 가다 땀이 많이나 화장지로 이마 좀 닦아 달랬더니…
아주 똥 씹은 표정으로 닦아주더라 그래도 애인이라고… 그저 감사히 생각했었다...

그녀랑 MOA의 게리스 그릴에서 맛있게 식사했다. 입에 뭐가 묻어 닦아 주었다.. 나보고 Sweet and caring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흔히 하는 행동이지만… 반응이 너무 좋아 하는 게 보인다.. 식사 후 그녀랑 Moa 근처의 해변가 벤치에 앉아 여러 이야기 하였다. 그녀 한국 가야 된다고 하니… 또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공항까지 배웅해 준단다… 택시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그녀 결국 운다… 나도 눈물이 글썽거린다.
참 서럽다.. 왜이리 서러운지… 글 쓰는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서럽다.. 그녀한테 Don’t you cry.. 라며
말린다.
알았다면서 이내 웃는다… 참 이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피나이의 웃음은 너무 아름답다.. 나는 그네들의 미소가 너무 좋다…

택시를 잡으며 차비를 주려 하니 한사코 돈 있다며 만류한다.. 공항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을 서며 많은 문자 보냈다.. 그녀 갑자기.. I miss you.. I love you 라고 보낸다… ㅎ ㅜ.ㅜ 나도 같이 응답했다..

비행기에 타서도 문자를 계속 주고 받았다.. 마지막 보낸 문자..

I am really leaving now… don’t you send msg to me, I can’t receive it..

Can’t Can’t Can’t 라는 표현이 너무 서럽다…

지금은 한국에서 전화하며 페북을 통해 열심히 메시지 주고 받는다.. 그나저나…

11월 12월 비행기가 걱정이다.. ㅎㅎ 12월은 세금 포함하면 23만원선 이 글 쓰고 결제할까 생각 중이다…
내년 1월, 2월, 3월, 4월, 5월 까지는 이미 발권했으니 맘은 편하다. ㅎㅎ

그녀가 너무 보고 싶다…

 

스토리 #1 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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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 [쪽지 보내기] 2012-03-28 14:53 No. 75764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사진 궁금하네요 ㅎㅎ
초짜강태공 [쪽지 보내기] 2012-03-28 15:05 No. 757668
757645 포인트 획득. 축하!
@ 쫀득쫀득 - 사진이 없어야 더 재미있을듯...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초짜강태공 [쪽지 보내기] 2012-03-28 15:04 No. 757666
다음편도 기대 됩니따..빨리 연재해주세요
gojoo [쪽지 보내기] 2012-03-29 14:08 No. 759763
저도 기대 됩니다
한쿡남자 [쪽지 보내기] 2012-04-17 04:21 No. 794240
잘 봤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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