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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목적지로 재조명 해보는 필리핀(11)

Views : 12,967 2013-11-27 15:45
자유게시판 1269607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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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목적지로 재조명 해보는 필리핀

                                                                   
    필리핀이 은퇴를 전후한 이들의 생활 목적지로 언론을 통해 주목을 받은 지 10년 전후한 시간이 흘렀다. 생활 목적지로 필리핀을 조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난 셈이다. 필자는 여전히 다양한 곳에서 필리핀 생활, 교육, 그리고 투자 등의 설명회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10여 년 전 필리핀을 소개할 때와 지금 필리핀을 소개할 때의 내용은 차이가 있다. 깊이가 다르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그 깊이는 실질을 의미할 것이다.

    예전엔 한국에서보다 좀 더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측면으로 필리핀을 느껴보라고 권유했다. 은퇴 이후 생활 목적지로 필리핀에 도전해 보라고 했다. 삶의 다양성의 한 부분으로, 역동성 있는 삶의 한 축으로 필리핀은 무난하다고 했다. 그 후 흘러간 10여년의 시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필리핀을 찾고 있다. 2년 전부터는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 사람이 연간 100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보라카이를 비롯한 직항 목적지가 추가된 것도 방문객이 늘어난 주된 이유겠지만 사업, 교육, 생활 등의 목적으로 필리핀을 찾는 층이 두터워진 것도 일조했다. 치안이 불안하고, 날씨가 덥고, 빈곤층이 많고, 중심 도시 매연이 심각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이 지니는 강점에 기인해서 방문자 수는 계속 느는 것이다.

    생활 목적지로 필리핀을 찾는 은퇴를 전후한 이들에게 필리핀은 어떻게 규명될 수 있을까? 제 2의 인생을 설계할 만큼 필리핀은 매력이 있는 것인가?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필리핀이 지니는 강점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예스는 아닐 터. 필리핀이 지니는 특징을 잘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필리핀이 갖는 강점에 삶이 접목될 때 필리핀은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필리핀의 물가 특징을 보면 인건비, 골프 회원권 가격 등이 한국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도심지쪽의 주택 임대료는 매우 높은 편이다. 도심지에 거주할 때 임대료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당연 생활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허나 주변 도시나 시골 쪽은 매우 저렴하다. 가정부나 운전기사 등의 인건비도 시골쪽으로 갈수록 저렴하다. 도시 주변부나 시골쪽에서 생활한다 치면 한국 물가에 비해 30~5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도심쪽에 살면서 몰(Mall)에서 쇼핑하고 한국 식당이나 고급 식당을 자주 이용하면 한국에서만큼이나 생활비가 나온다. 기름값은 우리나라의 70% 전후한 수준이지만 차량 값은 세금 때문에 오히려 더 비싼 편이다. 전기세는 아시아에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에어콘 석 대 정도 틀면 20~30만원은 예사다.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물가가 저렴한 필리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필리핀은 한국이 추울 때 적격이다. 조석으로 다소 선선하다. 빌리지에 살면 아침 조깅이나 테니스 등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골프 치기에도 좋다. 마닐라 내에만 골프장이 10여곳 된다. 공군이나 해군 골프장은 비용도 저렴하다. 덥다도 즐기는 맥주도 가벼운 안주와 즐기는 것이 부담 없다. 몇 가지 유의하면 장점을 끌어안고 삶을 즐겨나갈 수 있다. 유의할 몇 가지...?

    돈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뭔가 사업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안 보이는 것이 좋다. 불편하지 않을 수 있고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 필리핀 사람들 자존심 건들지 않고, 팁을 주든, 뇌물을 주든 오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라도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사업을 할 경우 그 내용을 많이 노출시킬 필요는 없다. 골프장에서는 당연 매너를 지켜야 한다. 간혹 험한 한국 사람들 있으면 골프장에서건 식당에서건 부딪히지 않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 술집에서 관광객인 것처럼 보일 필요는 없다. 색깔 현란한 모자에 선글라스 끼면 주목 받게 되고 그래서 좋을 것은 없다. 남을 돕고 싶을 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돕는 것이 좋다. 이런 것들을 유의하면 필리핀에서의 삶이 크게 불편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필리핀에서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큼을 누리면 된다. 한국까지 4시간이 채 안되는 비행 거리. 인천에서 마닐라까지 매일 6편 이상이 출발한다. 비수기 때는 항공사간 경쟁으로 말미암아 가격도 저렴하다. 비염이 있거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 필리핀의 온화한 날씨는 도움이 된다. 필리핀 사람들의 슬로우한 삶, 만족해하며 살아가는 삶은 나에게 좋게 전이가 된다. 그리고 내가 여력이 있고 철학이 있어 필리핀 사회에 기여한다면 그들은 따뜻하게 그 접근을 품어줄 것이다.

    근래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필리핀으로 가보겠다고 하는 문의들이 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준비와 노력을 주문한다. 어디 가도 어울릴 사람들이 일정 있어야 하고, 내가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나 취미 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내가 맛있게 먹을 꺼리들이 있어야 하고, 몸을 움직이는 놀이나 운동이 있어야 한다고. 그러면 필리핀에서의 삶을 내가 원하는 색깔로 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은퇴, 즉 리타이어(re-tire)먼트는 각자의 인생에서 그간 사용해 왔던 타이어를 새로 갈아 끼우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다양성의 한 부분으로 필리핀이라는 타이어로 갈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이 가뜩 움츠리고 있는 지금, 따뜻한 필리핀을 도전해 보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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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곰 [쪽지 보내기] 2013-11-27 16:11 No. 1269607399
안녕하세요 ㅎㅎ

추천 한방 날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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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콥 [쪽지 보내기] 2013-11-30 09:05 No. 1269609790
은퇴자 다음으로 젊은이들의 취업, 개척 이민에 관한 칼럼도 기다리겠습니다 ^^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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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Sglobal [쪽지 보내기] 2014-03-10 19:10 No. 1269691486
추천 드리고 감니다. 멋져요~~
지영 [쪽지 보내기] 2014-07-07 14:56 No. 1269789268
좋은정보네요
한복집정사장 [쪽지 보내기] 2014-07-23 21:55 No. 1269818849
어메이징, 저 결정했네요필리핀 고고싱10년간 재고 또 쟀는데가족들 데리고 가야지요
현서니 [쪽지 보내기] 2014-08-11 15:05 No. 12698582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술픈이 [쪽지 보내기] 2014-08-15 14:29 No. 1269866991
좋은 글,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김마리안나 [쪽지 보내기] 2014-10-24 11:17 No. 1270002095
좋은글 읽고갑니다
출국앞두고 맘이시숭생숭 했는데 감사합니다
굿쵸이스 [쪽지 보내기] 2015-10-01 17:36 No. 1270854655
필에 대해 참고할수 있는 좋은글이네요 ^^
sashimi [쪽지 보내기] 2017-05-26 16:20 No. 1273165073
은퇴생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네요.

필리핀의, 변두리에는, 의료시설이 아주 많이 열악합니다. 그렇다고, 도시안에서는, 의료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건강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필리핀의 천혜의 자원을, 즐길수 있을것 입니다.
이사장님 [쪽지 보내기] 2020-05-05 21:56 No. 1274789532
6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좋은 말씀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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