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지역사회 격리조치 '완화'… 방심하면 재확산 우려(4)

사진 : SM시티클락 사회적 거리두기 모습


완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외부출입이 많아져
마스크착용, 손소독, 발열체크 등 방역지침 준수 요구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변화 필요

필리핀 정부가 5월 16일 종전보다 완화한 형태의 '지역사회 격리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의 외부 출입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필리핀은 아직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격리조치 완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잠복기를 거친 6월달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 정부는 5월 16일부터 지역사회 격리조치를 이어나가되 수위를 조절하여 ‘ECQ(강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에서 ‘MECQ(수정된 강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와 ‘GCQ(완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단계를 완화해서 낮추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에 맞춰 그동안 집에만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거리에는 평소보다 많은 차량과 오토바이가 이동을 하고, 지역 쇼핑몰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있다.

완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인해 거리에 최대 40% 더 많은 사람들이 외출 했다는 현지 매체의 소식들도 나온다. 실제 앙헬레스 지역에도 16일 이후 평소보다 많은 차량과 오토바이가 거리로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외부 출입 후 해당 시설을 이용 할 때 출입 전·후 발열을 체크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사람들 간 간격 유지, 그리고 정기적인 영업점 소독 등 시설 이용자와 운영자가 '방역지침’을 꼭 준수해야 한다.

문제는 규모가 큰 쇼핑몰의 경우 비교적 방역지침이 지켜지지만 작은 규모의 상점의 경우 많은 사람이 몰리며 방역지침이 무너져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필리핀의 봉쇄령이 시작된지 2달이 넘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 준수에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기 이다.

이호영 기자 입력 2020.05.19

www.newskorea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492